'물가 잡아라' 정부, 소비자물가 안정화 나서

2021-04-07     연합뉴스
정부가 서민물가를 안정시키고자 이달 중 계란 2500만개 이상을 수입하기로 했다.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 곡물에 대한 긴급할당관세는 연말까지 0%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나 기저효과 등으로 2분기 오름폭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품목별·분야별 안정수단을 적극 활용해 선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측면에서 이달 중 계란 2500만개 이상을 수입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1500만개를 수입하겠다고 밝혔으나 회의 과정에서 수입 목표를 ‘2500만개+알파(α)’로 상향조정했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오르는 양파·대파 등의 조기 출하를 독려하고 한파 피해가 발생한 배추는 비축물량 3000t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기로 했다.

식용옥수수 등 일부 수입곡물에 대해선 긴급할당관세 0%를 올해 말까지 한시 적용하기로 했다.

이어 국제곡물 신속통관을 위해 선상검체 채취 허용 등 수입절차를 개선하고, 비철금속 비축물량도 1∼3%를 할인해 방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2분기 중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지방공공요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단계적 인상이나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예정이다.

외식업계 지원을 위해 식품원료 매입자금 대출금리는 2.5%에서 2.0%로 인하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등에 대한 도로ㆍ하천점용료도 한시적으로 25%를 감면해준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던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국제원자재 가격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강화해 일시적 물가상승이 과도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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