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김해IC 수로왕·허왕후 상징 대형 ‘쌍어’ 조형물 준공

2021-04-07     박준언
김해시 4대 관문 중 한 곳인 동김해IC에 가야시대 대표 문양인 쌍어(雙魚) 조형물이 설치됐다. ‘쌍어’는 두 마리 물고기를 상징하는 것으로 가락국 시조 수로왕의 부인인 허왕후가 고향인 인도 아유타국에서 시집오면서 들여와 우리나라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지난 2018년부터 삼정동 동김해IC 진입관문 경관개선사업으로 추진해 온 쌍어 문양 조형물 설치를 지난달 말 준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조형물은 철제, 강관, 알루미늄 재질로 건축됐다. 높이는 아파트 7층에 달하는 20m와 17m로 세워졌다. 예산은 10억원이 투입됐다. 추상적으로 설계된 쌍어는 진입 시 보이는 황금색 조형물은 수로왕이 맞이한다는 의미로, 진출 시 정면의 옥색 조형물은 허황옥이 배웅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야간에는 하늘, 남색, 초록, 자주, 보라, 노랑의 6가지 빛을 발산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김해시는 쌍어 문양이 ‘화합’과 ‘다복’ 등 복을 부르는 의미를 담고 있어 김해를 오가는 운전자들에게 ‘좋은 일이 가득하기를 소망한다’는 뜻에서 지난해 5월 경관위원회에서 문주(門柱)형 쌍어 디자인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쌍어를 연결하는 보도교와 인근에 만남의 광장, 대형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보도교가 설치되면 완전한 진입관문 형태를 갖추게 되고 조형물 아래 도로로 인해 단절된 동편 어방도시개발지구와 서편 삼어지구도시개발지구를 걸어서 오갈 수 있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2006년 서김해IC 인근에도 높이 21m의 조형물 ‘비상’을 설치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동김해IC에 설치된 쌍어 조형물은 가야왕도 김해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김해의 매력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