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역사 왜곡

2021-04-08     경남일보
우리나라를 상대로 한 일본, 중국 등 주변국들의 역사 왜곡·날조·약탈이 도를 넘었다. 이들 국가들의 이같은 야욕이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기는 하지만, 최근들어 더 심해졌고, 갈수록 더 노골화하고 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진실을 외면하는 태도다. 마치 사실인 양 거리낌이 없고, 너무 당당해 황당스럽기만 하다.

▶일본의 올해 역사 왜곡·날조 끝판이다. 일본 고등학교 모든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 고유의 영토로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날조된 내용이 실렸다. 강제징용 보상은 이미 해결됐고, 위안부는 동원 강제성이 없다며 날조된 내용을 실은 교과서도 절반이 넘었다. 침략 전쟁을 버젓이 ‘대륙 진출’로 표기해 미화하고, 심지어 전범들을 옹호하는 교과서도 있다.

▶중국의 역사 왜곡 역시 그 정도가 일본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중국이 자국의 국경 안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포함시키는 동북공정을 노골화하고 있다. 우리의 고대사인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역사를 중국의 지방정권의 역사라며 역사 왜곡을 넘어 날조하고 있다. 그리고 김치·삼계탕·한복 등 우리 고유의 음식 및 복식문화도 자국 문화라며 억지다.

▶지금 중국과 일본은 이러한 역사 왜곡에 대해 부끄러움 조차 느끼지 않는다. 과연 자신의 선조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날조했다는 사실을 후손들이 알게 되면 어떻게 평가할까? 수치심과 함께 자신의 선조들을 매우 부끄러워 할 것이 뻔하다. 일본과 중국은 역사에 또 죄를 짓지 않기를 당부한다. 정영효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