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여성 행복이 국가 경쟁력

류지형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수·교학처장)

2021-04-08     경남일보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본인의 경력개발을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고립을 느끼게 되며 경제적 자립이 어려워 남편에게 의존하게 되고 또한 아이들에게 가사를 전담하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될수록 여성 근로자들이 직장생활을 충실히 하면서 가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최근 근로자들의 가치관은 일 중심에서 일과 가정을 조화시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여성들은 결혼을 시작으로 출산 및 육아기를 겪으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일과 가정에서의 역할 과중은 여성에게 상당 수준의 스트레스를 초래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여성인력의 활용을 어렵게 하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커다란 인력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이에 국가는 일과 가정의 양립지원정책의 일환으로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 등을 통해 기혼여성들의 직장생활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것도 공공기관이나 복지체계가 잘되어 있는 업종에 국한되어 있다.

우리 사회는 보다 적극적으로 여성들이 일과 가정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치밀한 정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여가부는 성평등 노동시장 조성을 위해 3월 ‘포스트코로나 시대 여성일자리 대책’을 마련하고 구직여성에게는 경력개발을 재직여성에게는 인사고충상담 등 경력단절 예방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 아울러 ‘새일여성인턴’에 기업과 인턴이 연결되면 기업에 인턴기간(3개월)은 월 80만원과 정규직 채용 후 6개월 근무하면 기업(인턴 60만원)에 추가로 80만원의 ‘새일고용장려금’을 지원하며 각 부처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이수한 경력단절여성에게 다부처 협업을 통해 취업 및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등 여성이 안정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한국폴리텍대학에서도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을 현재 모집 운영하면서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해 협업을 하고 있지만 어려운 환경적인 요인으로 걸림돌은 있다. 여성재취업자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선 기업에 여성을 위한 고용장려금을 장기적인 지원 정책과 특정 업종이 개발되도록 지원되어야 할 것이며 직업교육훈련을 받고자 하는 여성에게 사회의 인력손실을 막기 위한 유도책으로 안정적인 직업교육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인 훈련장려금도 함께 지원하면 정책연계가 되어 사회는 물론 개인에게도 튼튼한 주춧돌이 될 것이다.

 

류지형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교수·교학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