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소상공인 연합회 “코스트코 입점 철회하라”

2021-04-08     박준언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김해에 들어서는 미국형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입점을 두고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김해지역 소상공인 900여 명으로 구성된 소상공인연합회 일부 회원들은 8일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역 골목경제는 몰락의 길로 흘러가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코스트코 입점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코스트코가 입점하면 교통체증, 차량 매연으로 인한 미세먼지 유발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스트코 경영진은 미국법과 타지역 점포 핑계를 대지 말고 즉각 상생 협약에 임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9월 김해시로부터 건축허가서를 받았다. 이후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공사 안전과 품질에 대한 평가인 ‘안전관리 계획서 심사’를 요청, 올해 2월 19일 계획서가 통과됐다. 코스트코의 구체적인 입점 시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건축물 착공은 건축허가서를 받은 후 2년 내 들어가야 해 오는 2022년 9월 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코스트코가 ‘소상공인과 협의 등이 정리되면 착공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