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병원·창원경상국립대병원, 서울대병원과 MOU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진료·연구·교육 협력

2021-04-11     백지영
경상국립대병원과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은 지난 8일 서울대학교병원과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상생 발전 협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병원은 서울대학교병원 산하 기장암센터 내 구축 예정인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해 △상호 진료협력 △의학 정보 교류 △새로운 분야 연구개발 △연구역량 강화 △차세대 우수 인력 양성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탄소 속에 있는 중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암 세포를 치료하는 치료기기이다.

중입자 치료는 중입자의 특성을 이용하여 암세포 살상 능력이 높고 치료 기간이 짧으며, 정상세포 손상을 줄여 치료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난치성 암을 포함해 폐암, 간암, 췌장암,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과 같은 대부분의 암에 적용할 수 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은 “세계적으로 중입자 치료는 암 치료의 다음 지평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진료·연구·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골자로 한 이번 업무협약이 국가 암 치료 연구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철호 경상국립대병원장은 “지역 암 환자를 위해 우수한 암 치료 기술 도입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서울대병원과 함께 지역민을 위한 새로운 암 치료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문 창원경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창원 지역 유일 국립대병원으로서 비수도권 지역 암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보다 나은 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