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청소년수련관, ‘갯벌에서 보물찾기’ 가족체험 호평

2021-04-15     배창일
거제시청소년수련관의 가족주말체험 프로그램이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어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에 청소년수련관 측은 이달 중 다시 한 번 가족주말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청소년수련관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부면 다대갯벌체험마을에서 가족주말체험 ‘갯벌에서 보물찾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가족 참가자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개도 캐고 각종 갯벌 생물을 만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 곽연희 바다해설사는 갯벌과 바다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유익함을 더했다.

곽 해설사는 “갯벌체험을 할 때 한 가지 좋은 일과 한 가지 나쁜 일을 동시에 하게 된다”며 “좋은 일은 갯벌을 호미로 파면 많은 산소가 공급돼 갯벌 생물들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나쁜 일은 갯벌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 생물들의 집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험을 할 때는 필요 없는 생물들을 함부로 채집하지 않아야 좀 더 지속가능한 갯벌과 바다를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험에 참여한 정채린(국산초 2년) 가족은 “아이들과 갯벌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생태계와 환경보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며 “직접 캔 조개로 다 같이 봉골레 크림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평소 아이들이 조개를 잘 먹지 않았는데 직접 캐고 만든 요리라 그런지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소윤(상동초 3년) 가족은 “바다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바다에 가니 갯벌 속의 다른 생물들도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었다”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만든 기쁜 하루였다”고 만족해했다. 홍현(제산초 2년) 가족은 “거제에 몇 년째 살면서도 갯벌체험 하는 곳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아이들도 재미있어 했고, 사 먹는 바지락이랑은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고 즐거워했다.

김미희 청소년수련관장은 “코로나19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의 숨통을 잠시 터 주고 가족체험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다대어촌체험마을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며 “직접 잡은 새우 두 마리가 서로 모양이 다른 것을 본 아이들이 바다해설사에게 달려가 질문세례를 퍼붓는 모습이 귀엽기만 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시대가 변해 엄마는 집에 쉬게 하고 아빠랑 단둘이 참여한 아들도 마냥 행복해 보였다”며 “물때에 맞춰 이달 하순께 다대갯벌체험마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