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차 유행 수도권·부울경 확산세 억제가 관건”

정부·지자체, 이번주부터 다중시설 거리두기 합동점검

2021-04-19     이홍구
정부는 이번 주 수도권과 경남권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억제가 국내 유행의 확산·진정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19일 평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률이 높은 곳이 서울, 경기, 부산, 울산, 경남인데 인구 비례로 보면 100만 명당 하루 확진자가 10명 넘게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며 “이쪽에서 유행이 얼마나 잦아드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중심지인 서울, 경기권과 최근 2주간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부산, 울산, 경남 쪽의 환자 추이에 따라 유행 추이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초입이라고 보고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는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된 수도권과 부산 등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백화점, 식당 등 일부 다중시설에서는 거리두기가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정부와 지자체 합동 점검단도 이번 주부터 운영할 것이고 이를 통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인구 100만이 넘는 나라 157개국 가운데 한국의 100만명당 누적확진자는 18일 현재 2224명으로 110위에 하위권에 해당한다. 한국보다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수가 적은 국가는 47개국으로 호주(126위), 뉴질랜드(144위), 대만(154위) 등이 포함됐다. 인구 100만명당 누적 사망자수를 보면 한국은 35명으로 집계돼 112번째였다. 하지만 16일 기준 인구 대비 최소 1회 접종률의 경우 한국은 2.95%를 기록해 인구 100만명 이상인 나라 128개국 가운데 63위였다. 접종률은 이스라엘(61.7%)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영국(48.2%), 칠레(40.1%), 미국(38.7%), UAE(35.2%), 바레인(34.8%) 등이 뒤를 이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