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미래 먹거리 ‘유용곤충’

2021-04-25     강동현
전 세계 인구수 증가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식량안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곤충이 앞으로 닥쳐올 식량난을 대비한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래 인류를 위한 대체 단백질 공급원으로 곤충이 우리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일찌감치 보고서를 통해 미래 산업소재 중 하나로 ‘유용곤충’을 지목했다. 곤충 식용화와 사료화가 미래 식량안보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곤충은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사료 효율이 높은데다, 소나 돼지 등 가축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오염 요소도 적어 대안 식량으로서 탁월하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진주시 집현면에 곤충산업 연구의 중심이 될 ‘유용곤충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지난 1월 유용곤충담당에서 승격 출범시킨 경남도농업기술원의 6번째 산하기관이다. 경남도 곤충산업 거점 센터로서 유용곤충 연구를 통한 농가소득 향상 및 곤충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미래 먹거리의 중심에 곤충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아직 이르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곤충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수요 및 판로 개척을 위한 연구도 더디기만 하다. 소비자들이 혐오스럽다는 고정관념을 벗고 거부감 없이 일반 먹거리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보급에 집중해 새로운 혁신성장산업으로 한발 더 도약했으면 한다.

강동현·지역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