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오지’ 창원시, SRT 창원 운행 유치에 총력

2021-05-02     이은수
철도오지 창원시가 SRT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창원시는 국회와 정부부처를 오가며 수서발 고속철도(SRT)의 창원운행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창원은 KTX 서울 이용에 있어 대구를 경유하며 3시간 이상 걸려 교통오지로 통한다.

이 노선이 확정되면 환승하지 않고 SRT로 서울 강남까지 편리하게 교통편이 연결된다.

‘KTX 증편 및 SRT 창원운행 유치’는 허성무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그간 국토부·코레일과 지속적인 협의 끝에 지난 2019년 9월부터 KTX는 4회 증편(28회→32회)돼 운행 중이다.

그러나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는 아직 경전선에 운행되지 않고 있다.

경전선 KTX는 서울역에서 마산역까지 운행 시간이 3시간이나 소요되는 반쪽짜리 고속철도이다.

2019년 기준 경전선 KTX이용객은 362만명 수준으로 매년 24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주말에는 열차 혼잡도가 110%에 이를 정도로 이용객이 많아 하루 32회의 운행 횟수로는 이용수요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2016년에 개통한 SRT는 경부·호남고속선만 운행됨으로써 경전선 이용객이 서울 강남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환승시간으로 평균 23분이 더 소요되는 불편이 따른다.

국토부는 차량 부족을 이유로 SRT는 운행에 난색을 표해왔지만, ㈜SR의 고속철도차량 14편성 구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서 차량 제작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SRT의 창원운행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와 ㈜SR은 올해 전라선에 SRT를 먼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창원시는 ‘경전선과 전라선이 같이 운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라선만 먼저 운행된다면 국가균형발전 국정기조와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SRT 경전선 운행방안으로 현재 경부고속선에 중련(2편성)으로 운행하고 있는 열차를 동대구역에서 분리해 경전선에 투입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부고속선의 운행 횟수는 유지하면서 서비스 지역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경남도 및 국회의원과 적극 협력해 SRT 창원운행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허 시장은 수시로 국회를 찾아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과 전문위원에게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