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은 글쓴이가 4년 전 국립산청호국원의 공식블로그를 개설하면서 ‘산청호국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한 문장으로 축약된 호국원의 공간에 대한 표현이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태어난 표어이다. 유독 5월, 가정의 달에는 저 표현이 와 닿는거 같다.
5월에는 가정의 달을 이루는 기념일이 많다. 최근 몇 년간 호국원에서는 마지막 예우 사각지대 해소 방안으로 무연고 묘소를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이는 국가보훈처 정부혁신과제 중 무연고 묘소 관리강화 추진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특히, 작년부터 호국원에서는 가정의 달에 잊혀져서는 안될 분들의 묘소에 국가의 마지막 예우와 추모의 손길이 끊이지 않도록 무연고 묘소 참배 행사를 진행하였다.
산청호국원은 본격적으로 2019년 10월 지리산고등학교와 ‘무연고 묘소 1학생 1묘소 지킴이 업무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꾸준히 학생들과 함께 무연고자 묘소를 돌봐왔다. 오는 11일에는 경남자동차고등학교 무연고 묘소관리 사업이 포함된 국립묘지 체험활동 업무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날 학생들과 함께 무연고 국가유공자의 묘소에 추모의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는 학생들에게 애국심고취와 건전한 국가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가정의 달에 국가유공자 무연고 묘소에는 온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처럼 호국원에서는 설·추석 명절과 5월 가정의 달까지 포함하여 아무도 찾지 않는 무연고 묘소의 예우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약 코로나가 끝이 난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다 돌아가신 국가유공자의 무연고 묘소에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되도록 많은 후손들이 기억해주고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 산청호국원의 무연고 묘소 관리강화의 노력이 우리나라 마지막 예우 보훈을 대표하는 문화의 요소로 정착되기를 조심스레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