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표 여름축제 ‘거제바다로 세계로’ 취소

제59회 거제옥포대첩축제는 제례봉행만

2021-05-09     배창일
거제시 대표 여름축제인 ‘거제바다로 세계로’ 행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면 취소됐다.

9일 시에 따르면 2020년 12월 23일 이후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고, 특히 거제지역의 경우는 확진자 발생 시 대거 집단감염으로 이어지는 지역 특성 상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1999년부터 시작한 거제바다로 세계로 행사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역 대표 여름축제로 성장해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축제를 즐겼다.

이와 함께 제59회 거제옥포대첩축제도 취소 결정이 났다. 축제는 취소됐지만 제례봉행은 오는 6월 16일 옥포대첩 기념공원 내 효충사에서 진행한다. 또 육·해상 임진왜란 첫 승전의 의미를 되살리고,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백일장과 사생대회는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변광용 시장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의 안전과 코로나 종식이다”며 “내년에는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진정한 축제의 장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취소 결정에 따라 삭감된 축제 예산은 코로나 장기화로 고통 받는 시민들을 위해 투입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