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지역 전국대회 참가팀 숙박시설 부족

2021-05-13     김철수


청룡기 고교축구대회 37개팀 중 14개팀 인근 시군 유출
고성군에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성군이 행사를 유치해도 숙박시설이 부족해 통영시 등 인근 지역으로 가버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군과 지역 숙박업계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성군은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추진해 다수의 전국대회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부족해 일부 참가팀이 인근 시·군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 수년간 되풀이 되고 있다.

고성군은 오는 15일부터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0개 팀 중 숙박을 필요로 하는 팀은 37개 팀이다.

이에 군은 대회 참가 37개팀을 대상으로 숙박 및 식당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23개팀을 제외한 14개 팀이 인근 시·군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고성군은 40개팀,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큰 효과를 기대했지만 14팀이 숙박 문제로 인근 시·군으로 유출된 것이다.

문제는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줄줄이 개최될 전국대회 참가팀들도 인근 시·군 유출이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회유치가 능사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고성 군민인 A씨는 “군이 대회를 유치하느라 애를 많이 쓰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인근 시·군만 좋은 일 시킨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고성군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군 관계자는 “참가팀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은 올해 64개 전국(도)단위 대회를 유치하고 동계전지훈련을 비롯한 4개의 전국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에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제16회 스포츠산업대상까지 수상했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