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명품 쌀 ‘가야뜰’ 아랍에미리트 입맛 사냥 나서

2021-05-24     박준언
김해시 명품 브랜드 쌀 ‘가야뜰’이 중동의 부호 ‘아랍에미리트’ 첫 수출 길에 올랐다.

이번 수출은 가야뜰의 향후 수출물량 확대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시험무대여서 현지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김해시에 따르면 지난주 진영농협에서 아랍에미리트로 보내는 가야뜰 1.8t을 선적했다.

‘가야뜰’은 농촌진흥청이 최고 밥맛을 내는 쌀로 인정한 ‘영호진미’ 품종으로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개최된 한 아세안 특별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올라 10개국 정상과 300여 귀빈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김해시는 지난 2017년부터 약600억원을 투입해 김해 쌀 명품 브랜드 육성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결과물 중 하나가 가야뜰이다. 재배면적도 4년 만에 56%확대됐다.

그동안 김해시는 고품질로 생산된 가야뜰 해외 진출을 위해 쌀 소비국을 대상으로 수출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하지만 동남아 등에서 저렴하게 생산된 장립종 쌀과 비교해 단립종인 가야뜰은 가격 경쟁력이 없어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다 지역 특산물이자 세계 최고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진영단감을 수출하는 한 업체가 최근 아랍에미리트 수출을 제안해 성사됐다. 샘플 물량을 보내 현지 반응을 살핀 후 본격적인 수출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다.

아랍에미리트는 국토의 97%가 사막으로 형성돼 있어 쌀 생산이 불가능하다. 여기다 일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만8000달러로 소득 수준이 높아 가격보다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 고급 쌀 수출 지역으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 김종철 농산업지원 과장은 “이번 가야뜰 수출을 계기로 지역 농업의 발전과 농업인 소득 증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