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 ‘알기 쉬운 메뉴판’ 제작 첫걸음

2021-05-27     정규균
창녕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센터장 유현숙)가 정보약자인 장애인을 위해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사진으로 된 ‘알기 쉬운 메뉴판’ 제작 사업을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지원센터에 따르면 이 사업은 문자로 정보를 습득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만든 일종의 대체 메뉴판으로서, 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권 보장을 위해 제작된다.

발달장애인은 대부분 정보약자로 음식점에서 메뉴를 선택할 때 어려움이 많으며, 글로 된 메뉴의 의미를 모르고 본인의 취향을 반영하지 못한 선택을 하거나 타인에 의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발달장애인뿐만 아니라 한글이 어려운 영유아, 다문화 가정, 연세가 많은 어르신도 마찬가지이다.

첫 제작은 창녕읍 소재 요술풍선 레스토랑(대표 이학승)의 제작비 지원과 창녕을 대표하는 석창성 사진작가의 재능기부 및 발달장애청소년의 그림 재능 기부가 한데 모여 진행됐다. 전문가의 손에서만 제작되는 메뉴판이 아닌 발달장애인이 직접 메뉴판 제작에 참여해 정보 접근의 눈높이를 맞춰 나갈 예정이다.

유현숙 센터장은 “‘알기 쉬운 메뉴판’을 통해 장애인이 경험하는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하고, 장애인에게 편하면 누구에게나 편한 것이라는 인식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목적에 맞게 제작되어 앞으로 창녕 지역 상점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확대되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