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법보전 팔만대장경판전 일반인 첫 공개

토·일 오전·오후 1회 20명씩 사전예약 탐방 프로그램

2021-06-03     김상홍
해인사 팔만대장경(국보 32호)을 일반인도 코앞에서 볼수 있을 전망이다.

해인사 총무국장 진각스님은 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인사 팔만대장경 사전예약 탐방제를 19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탐방프로그램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2회 진행한다.

이에 따라 일반시민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장경판전 중 하나인 법보전 내부로 들어가서 코 앞에서 팔만대장경을 볼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눈으로만 감상이 가능하고 만질수는 없다는 게 해인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문화재 보호를 위해 회당 탐방 참가 인원은 10∼20명으로 제한된다. 내외국인 등 탐방 참가 희망자에게 고른 기회를 주고자 본인 외 다수의 인원을 신청할 수 없다. 국보이자 세계유산인 팔만대장경 보호와 안전 유지를 위해 초등학생 미만인 유아는 관람 신청을 할 수 없다.

진각스님은 “팔만대장경은 불교 행사나 법회 때 불자 등에게 제한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면서도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진 이후 일반에게 이같이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탐방 참가 희망자는 해인사 홈페이지(http://www.haeinsa.or.kr/) ‘팔만대장경 탐방 예약’ 배너를 통해 사전예약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마감은 매주 월요일 정오까지다. 선착순으로 선정하는 탐방 참가대상자는 당일 오후 문자로 알려줄 예정이라고 해인사 측은 설명했다.

탐방코스는 해인사 일주문 맞은편 ‘세계문화유산 기념표지석’ 앞에 모여 스님 안내를 받아 시작한다. 이어 봉황문→국사단→해탈문→법계탑→대적광전→대비로전→수다라장→법보전(내부순례)의 순서로 진행된다. 전체 탐방 시간은 40∼50분이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은 국보 제52호로 지정 관리돼 있으며,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대장경판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은 남쪽 건물인 수다라장, 북쪽 건물인 법보전 등 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김상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