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시인 ‘한쪽 볼이 붉은 사과’ 출간

2021-06-07     박성민
이복현 시인의 새 시집 ‘한쪽 볼이 붉은 사과’가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이 시인은 1994년 문단에 등단 이후 시집 2권을 세상이 선보이고 21년 만에 발간한 3번째 시집이다. 이 시인은 시집을 통해 순수문학행위로서의 문학, 우리 삶속에 직, 간접적 영향을 주고받는대중적 요소에 기저한 문학의 사회적 역할은 과연 무엇이겠는가를 생각했다고 밝히고 있다.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이 시인은 많은 모더니스트 시인들처럼 병든 다리를 내놓고 구걸하지 않는다. 그는 불안과 절망으로 세계를 채색하지 않고, 따뜻한 환대의 세계를 소환해낸다. 그에게 있어서 어둠은 어둠 속에서 밝아지지 않는다. 어둠은 오로지 빛의 스밈에 의하며 검은 주름을 벗겨낸다. 황폐한 현실에 황폐한 거울을 들이대는 것은 그의 전략이 아니다. 그는 분열과 차단의 상징계에 분리 이전의 상상계를 들이댐으로써 어두워진 존재의 주름에 빛을 밝힌다”고 평했다.

이 시인은 “제 시가 삶의 방향을 잃은 자에게 마음의 길잡이가 되고 슬픔에 처한 자에게 위로를 전하며, 절망에 빠진 자에게 실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시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1994년 제14회 중앙시조백일장 장원 및 1995년 ‘시조시학’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으며, 1999년 대산문화재단 창작기금(시 부문)을 받고, 그해 계간 ‘문학과의식’ 겨울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창작활동을 해왔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