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P4G회의 회의내용 등 성과”

야권 “개회식 실수에도 자화자찬”

2021-06-08     이홍구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국무회의에서 ‘P4G 정상회의 결과’를 보고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에게 “회의 내용뿐 아니라 한국의 디지털 문화와 역량을 보여주는 데서도 성과가 있었다”고 치하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에서는 “한국을 소개하는 개회식 영상에 뜬금없이 평양 능라도가 나온 실수에 대한 반성없는 자화자찬”이라며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최지를 소개하는 영상에 서울이 아닌 평양의 지도가 등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야권은 정부가 대대적인 홍보를 한 다자 정상회의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야권 관계자는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이 만들어낸 외교 참사이자 국제적 망신”이라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미래가 평양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예상보다 더 걷힌 세금을 활용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일자리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집중해달라”며 “경제회복을 위한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이 활력을 되찾고 일자리 회복 속도가 빨라지는 등 국민이 모두 온기를 누릴 수 있는 포용적 경제회복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가사근로자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에 대해 “가사노동자가 법체계 속에 편입돼 노동법의 보호를 받게 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초기 혼란이 있을 수 있으니 제대로 안착하도록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