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 용사 박성렬씨, 51년만에 ‘국가유공자’ 등록

2021-06-14     백지영
그간 보훈 혜택을 받지 못했던 월남전 참전 무공수훈자가 파병 51년만에 정부의 유공자 발굴 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로 등록됐다.

경남서부보훈지청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0일 무공수훈자 故 박성렬 씨 배우자 자택을 방문해 대통령명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수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故 박성렬 씨는 지난 1970년 4월부터 1년간 육군본부 보병 수도4단 소속으로 월남전에 파병된 인물로, 1971년 화랑무공훈장을 서훈받았다.

하지만 유공자 본인과 가족 모두 생업 등으로 유공자 등록 제도를 알지 못해 그간 보훈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었다.

국가보훈처가 이 같은 유공자들을 찾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한 국가유공자 발굴·등록 사업 과정에서 훈장을 서훈받은 박 씨가 유공자로는 등록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박 씨 유족은 보훈지청 안내로 무공수훈자 등록을 완료하고 대통령 명의 국가유공자 증서를 전달받았다. 박 씨가 월남전에 참전한지 51년만, 세상을 떠난지 33년만이다.

강석두 지청장은 “보훈제도를 몰라 아직까지 등록하지 못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와 지원을 해드리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