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도박물관 유물 750점 김해시에 기증

2021-06-21     박준언
김해에서 인도 유물 수백 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은 수천 년 인도 역사와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것들로 추정가격만 수십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시는 지난 18일 서울 인도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 750점을 연내에 가야테마파크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유물들은 모두 인도박물관측에서 무상으로 기증했다. 대표 유물로는 힌두교에서 의식을 행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숭배대상 ‘가네샤’상을 비롯해 ‘쉬바와 빠르봐띠’, ‘비슈누 삼면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김수로왕과 인도 공주 허왕후의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김해시가 지난 2017년 인도 관련 문화기반 시설을 조성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허성곤 김해시장은 서울 인도박물관 김양식 관장과 문화협력과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동안 김해시는 인도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는 등 인도문화 특화 도시로의 여건을 다져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5월 김해시와 서울인도박물관은 유물 무상 기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김양식 관장이 평생 수집한 인도유물 1900여점 중 일부를 김해시에 무상 기증하기로 했다. 김 관장은 나머지 유물도 순차적으로 무상 기증 할 뜻을 밝혔다.

기증한 유물은 인도 타지마할을 본떠 건축한 가야테마파크 내 인도관에서 전시되며, 김해시 관내 박물관에서 순회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한국-인도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사문화공간인 인도기념공원을 불암동 수변공원에 조성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인도박물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인도박물관 김양식 관장의 문화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큰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시민들에게 인도의 다양한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문화 공간 조성과 문화교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