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주시의 스마트 도시 리빙랩 운영

2021-07-22     경남일보
진주시가 ‘스마트 도시 리빙랩’을 운영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4회에 걸쳐 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리빙랩 참여인단 39명을 공개 모집해 놓고 있다. 이들이 시민 안전, 교통 문제, 환경, 문화관광 도시 가꾸기 같은 일들과 인재 육성 및 교육, 산업도시 조성 등 생활 속 도시 문제 해결과 선진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방안 같은 것들을 논의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마트 도시 리빙랩은 스마트 정보기술을 활용한 미래도시 건설과 각종 도시문제 해결에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서 운영된다고 한다.갖가지 도시 문제와 시민 생활 관련 사안을 시민의 생각과 눈 높이로 바라보고 연구하며, 개선과 발전 방안을 찾아나간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진주시 스마트 도시 리빙랩 운영은 적잖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마트 도시 리빙랩 운영은 진주시의 독창적 시책은 아니다. 이 시책은 얼마 전부터 학계, 중앙 정부 등에서 거론되고 추진돼 온 바다 그럼에도 우리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도내 지자체들 가운데서 타지역에 앞서 비교적 발빠르게 시행에 들어간다는 점 때문이다. 타 시도에서는 이미 세종시를 비롯 경기 과천, 하남,구리시, 대전, 인천 동구 같은 지자체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 도내서는 진주와 거제가 이의 운영에 선도적으로 나섰다. 그 의의가 가볍지 않다고 하겠다.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 도시’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똑똑한 도시’다. 리빙랩(living lab)이란 주지하듯 일상 생활 속 실험실이란 뜻이겠다. 이 두 개의 용어가 합쳐진 게 스마트 도시 리빙랩이다. 용어의 개념이 그러하듯 일상 속의 문제 도출과 해결, 미래 스마트 첨단도시 건설에 주민의 주도적 참여를 실현하고, 의사결정이 상향식으로 바뀌게 될 것인지 기대가 크다. 성공적 운영을 바란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이 ’리빙랩’이 지금껏 많이 봐온 관가(官家)의 그렇고 그런 무슨무슨 위원회의 하나로 끝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