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공원이 마을 명소’ 김해 한림 일구공원 정비

2021-07-28     박준언
관리가 안 돼 우범지대로 전략했던 김해의 한 작은마을 공원이 주민과 공무원의 노력으로 ‘찾고 싶은 공원’으로 변모했다. 마을 형성과 함께 자연적으로 생겨난 이 공원은 지난 몇 년간 사람의 손길의 닿지 않아 풀이 무성하고 가지치기가 안 된 소나무는 한낮에도 햇빛을 가려 을씨년스러운 흉물로 남아있었다.

김해한림면행정복지센터는 최근 주민들과 마을의 골칫거리인 장방리 228-67번지 일대인 ‘일구공원’ 1000㎡를 정비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복지센터는 자체 예산 670만원을 들여 최소한의 자재들을 준비했다. 주민들은 각자 집안에 구비하고 있는 기계와 공구, 인력을 제공했다.

준비를 마친 복지센터와 주민들은 이달 중순부터 열흘에 걸쳐 풀베기와 나무 전지작업을 시작했다. 또 공원 주변에는 마사토를 깔고 바닥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황토매트를 깔아 찾는 이들의 건강도 고려했다.

정비를 마치자 낮에도 어두웠던 공원은 햇빛이 들기 시작했고 풀에 가려져 있던 각종 안내판들은 제모습을 찾았다. 한림면 입구에 위치한 이 공원 인근에는 국내 최대 하천형생태습지인 화포천생태공원도 자리하고 있어 산책하기도 좋은 곳으로 탈바꿈했다. 내년에는 김해시가 시행하는 지역거점육성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벤치와 가로등, 다양한 꽃도 식재해 마을의 자랑거리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림면행정복지센터 정용환 면장은 “어렵게 조성된 공원이 다시 방치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보수하고 관리해 주민들이 휴식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을 명소로 가꾸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