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 고분군, 남문 외 구간 확대 지정

78만3000여㎡로 국내 두번째 큰 무덤 유적 돼

2021-07-29     정만석
경남도는 아라가야 최고지배층 묘역인 사적 제515호 ‘함안 말이산 고분군’이 확대 지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말이산 고분군은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와 말산리 일원에 분포하는 아라가야의 고총 고분군이다.

1963년 도항리 고분군과 말산리 고분군 두 개의 사적으로 지정됐다가 2011년 사적 제515호로 통합 지정된 바 있다.

이번에 확대 지정된 곳은 가야읍 가야리 일원의 기존 남문외 고분군 구간인 25만여㎡이다.

도항리·말산리 구간의 고분군으로부터 북서쪽으로 700m 거리에 있어 과거부터 아라가야 왕릉으로 알려진 곳이다.

도와 함안군은 고분군의 역사적·보존적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 아래 2018년과 2019년 ‘가야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승격 지원사업’을 통해 사적 지정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6세기 대형 석실묘와 중소형 석곽묘를 발굴해 말이산 고분군의 분포범위와 변천 과정, 사적 지정의 가치를 밝혀냈다.

올해 6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두 구간의 역사성과 관계성을 고려해 말이산 고분군으로 통합, 국가사적을 확대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기존 1∼5세기 아라가야 지배층 묘역에 6세기 가야 말기의 고분 분포역이 추가 지정돼 최고지배층 묘역으로서 완전성을 갖추게 됐다.

사적 지정 면적은 78만3000여㎡로 대폭 늘어나 고대 무덤 유적 중 도내에서는 최대 규모,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큰 무덤 유적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정만석·여선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