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수출 100대 눈 앞에

KAI, 인니 이어 태국 공군과 계약…누적 수출 72대

2021-08-02     문병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비상이 시작됐다. 보잉737맥스의 추락사고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T-50계열 항공기의 수출 계약이 잇따르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KAI가 멈춰있던 T-50 수출의 가속 페달을 다시 밟았다.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과 수출계약에도 성공함으로써 지금까지 T-50의 누적 수출량은 72대로 늘어났다. 이는 조만간 수출 100대 돌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이다.

KAI는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KAI 관계자와 태국 획득위원장 차콘 타완장 공군 중장이 참석한 가운데 T-50TH 2대 추가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약 900억 원 규모로 2023년 11월까지 항공기 2대 외에 교육훈련, 수리부속, 지원장비를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태국 공군의 T-50TH 재구매는 뛰어난 성능과 원활한 후속지원, 높은 가동률, 합리적인 운영유지비에 따른 고객의 신뢰와 믿음의 결과라는 평가다.

태국 공군은 지난 2015년 T-50TH 4대 구매를 시작으로 2017년 추가로 8대를 구매했으며, 2019년 수리부속 등 지속적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T-50TH는 T-50을 기반으로 태국공군의 요구도에 맞춘 항공기로 고등훈련과 전술입문, 경공격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며, 현재 태국공군 전투 조종사 양성체계의 핵심 기종이다.

앞서 KAI는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 국방부(공군)와 전술입문훈련기 T-50i 6대의 추가 도입·수출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태국까지 재구매함에 따라 기존 T-50 구매 국가들의 재구매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출 확대를 향한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서 조만간 수출 100대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장 차콘 타완장 중장은 “T-50TH는 태국공군의 발전과 동남아의 최강 공군으로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며, “성공적인 사업이행을 통해 양국 간 관계가 더욱 공고히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KAI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는 지금까지 태국 14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22대, 필리핀 12대, 이라크 24대 등 총 72대를 수출했다.

KAI는 동남아와 아프리카, 남미는 물론 북미, 오세아니아 등 선진국 시장에도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가 향후 20년간 총 1000여 대까지 경전투기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