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불안” 신고에 소방당국 '드론' 동원 포획 나서

2021-08-04     최창민
최근 전국적으로 개에 의한 인명사고가 부각되면서 관련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드론 등을 활용한 유기견 구조로 시민안전 확보 행보에 나섰다.

4일 진주소방서와 경남도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 등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진주시 문산읍 체험클러스터 주변에 4~5마리의 유기견이 무리 지어 다녔다.

경남도학생안전체험교육원, 진양도서관, 해봄, 경남수학문화관진주분원 등 이 지역 체험클러스터를 이용하는 학생은 연 4만명 이상으로, 이 중 유기견 무리의 접근에 불안감을 느끼고 도망가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 체험클러스터 직원이나 주민들 역시 승용차 주위로 다가오는 대형 유기견 때문에 위협을 느꼈다.

사고 위험 우려가 계속되자 도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은 진주시 유기견센터 등과 공조해 여러 차례 유기견 구조·인계에 나섰다. 하지만 전문기관이 아닌 한계로 지속적인 구조는 쉽지 않자 소방당국에 구조 요청 신고를 접수했다.

진주소방서는 인력·소방드론 등을 투입해 지난 2일 유기견 2마리를 구조하고 진주시 유기견 센터로 이송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유기견에게 먹이를 주며 돌보던 주민들과 마찰이 생겨 경찰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소방서 측은 미구조 유기견 역시 시민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구조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주민 서모씨는 “수년 전부터 밤낮없이 배회하는 유기견 때문에 어린 딸은 물론 어른들도 무서워했는데 진주소방서의 구조로 불안을 덜게 됐다”며 “나머지 유기견도 하루빨리 구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