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요양병원 확진자 중 11명 돌파감염

얀센·AZ·화이자 접종 후 발생…도내 누적 55건 방역당국 “접종 완료자도 방역수칙 철저히”

2021-08-08     백지영
경남을 비롯해 전국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19 돌파 감염 사례가 속속 추가되고 있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김해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 14명 중 11명은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 2회(얀센의 경우 1회) 접종을 모두 마치고 14일이 지난 후에도 확진되는 사례를 말한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실·내외 어디서라도 마스크를 쓰는 등 코로나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는 경각심이 요구된다.

김해 요양병원에서 돌파감염으로 분류된 11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명은 1차 접종자, 2명은 미접종자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5일 입원 환자 1명에게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환자·종사자 등 254명을 검사한 결과 지금까지 환자 13명, 종사자 1명 등 14명(최초 확진자 포함)이 확진되고 나머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타 지역에서도 집단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확진자 45명이 나온 부산 기장군 한 요양병원에서는 41명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다른 3명은 1차만 접종했고, 나머지 1명은 미접종자다.

서울 강서구·관악구, 경기 안산시 등 타 지역 요양병원(시설)에서도 환자·종사자들의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지금까지 도내 누적 코로나19 돌파 감염 사례는 5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공식 발표 44명에 김해 요양병원 사례 11명을 더한 추정치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이 26건(47%), AZ 21건(38%), 화이자 8건(15%)이다.

사례별로는 김해 요양병원 11명, 김해 유흥시설 관련 7명, 거제 학교·음식점 관련 2명, 통영 유흥시설 1명, 기타 산발 사례 34명이다.

돌파 감염이 확인된 4개 집단감염 중 현재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인 김해 요양병원 관련을 제외한 3개 집단 감염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바 있다.

김해 유흥시설, 거제 학교·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은 델타 변이, 통영 유흥시설 관련은 알파 변이 바이러스가 관련 확진자에게서 검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돌파 감염 사례는 17.8명 수준으로, 백신 미접종자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돌파감염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과 감염 확률을 비교해 보면 백신의 효과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혜영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전국민 집단 면역이 안정적으로 형성되기 전까지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쓰기, 거리 두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