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물가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2021-08-09     경남일보
연일 물가가 치솟는다.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탓에 서민들은 장보기가 무섭다. 이런 와중에 외식물가 마저도 들썩인다. 소비자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외식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대표 외식품목이라고 할 수 있는 냉면, 김밥, 비빔밥, 삼겹살 등이 더 많이 올라 서민 부담이 크다. 가뜩이나 오른 장바구니 물가에 외식물가 상승까지 겹치니 서민이 체감하는 가계의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6월 경남 기준으로 대표 외식품목 8개 중 6개 품목 평균 가격이 지난 1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이 6월 8700원으로 3.6%, 김밥이 2760원으로 2.98%, 삼겹살이 200g 환산 기준 1만 4694원으로 1.96%, 비빔밥이 7300원으로 1.4%, 짜장면이 4950원으로 1%, 김치찌개 백반이 6850원으로 0.7% 각각 상승했다. 문제는 외식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데 있다. 비빔밥의 경우 6개월 전인 1월에 비해서는 1.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무려 5.8%나 올랐다. 6개월 전 보다 1.96%가 오른 삼겹살도 1년 전과 비교하면 4.3%가, 2.98%가 오른 김밥도 1년 전에 비교하면 4.2%가 각각 상승했다. 이는 외식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올해 1월 가격이 6월에도 이어진 것으로 조사된 삼계탕(1만 4400원)과 칼국수(6450원) 역시 1년 전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칼국수의 경우 지난해 6월에는 6050원이었다. 올해 6월과 비교해 보면 6.6%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실업자는 늘고 봉급은 오르지 못해 서민생활이 매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생필품 가격이 급등한데 이어 외식물가까지 올라 서민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졌다. 물론 소비자물가와 외식물가를 동시에 관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물가당국이 최선에 최선을 다하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