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단장 “경남환경교육 실천 한발 앞서”

경남교육청 기후환경교육추진단 단장

2021-08-17     임명진
폭염과 홍수 등의 뉴스가 연일 일상을 흔들고 있다. 더 이상은 방치할 수 없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은 올해 3월1일자로 ‘기후환경교육추진단’을 신설했다.

박종환 단장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환경교육만을 전담하는 ‘과’ 단위 부서가 신설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경남교육청의 관심과 의지를 반영하고 있어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후환경교육추진단은.

▲2개팀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후환경교육’ 담당은 학생, 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교육과 친환경 실천 확산을 추진하고, 학교 안에 생태환경 조성,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공간 만들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담당은 폐교나 학교 및 교육기관의 유휴부지에 임대형 태양광 발전 설치 사업, 전기자동차 공공 급속 충전기 설치 사업 등 친환경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우리 교육청은 학생 생태체험학습 지원, 학교 생태공간 조성, 탄소중립형 모델학교 운영 등 환경 핵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을 다른 시·도보다 다양하게 한 발 앞서 추진하고 있다. 모든 초·중·고에서 관련 교과수업을 통해 환경교육이 실시되고, 학생이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중·고교의 경우는 ‘환경’ 과목을 선택해 수업하기도 한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환경 동아리 활동, 환경 캠페인·행사 등의 자율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환경교육 특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도내 각 시·군 교육지원청 단위에서 추진하는 특색있는 환경교육을 의미한다. 거제는 인근 바다를 활용한 해양생태학습, 해녀문화체험, 해변 플로깅을 실시하고 양산은 시청 자원순환과, 하수과 등과 연계해 자원순환 체험학교, 미래세대 녹색환경학교, 수질정화공원 등 체험학습을 추진한다. 작년 2개 교육지원청에서 시작해, 올해는 창원, 통영, 사천, 거제, 양산, 함안, 창녕 등 7개 교육지원청에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면.

▲통영교육지원청은 ‘환경·지속발전교육 T/F’를 구성해 환경수업, 동아리 활동, 체험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특수학교를 포함해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년제 기간 중 17차시 환경수업을 실시하고, 가족 단위, 학생들에게 생물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바위조간대 현장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성과를 꼽는다면.

▲기후위기에 대해 학생, 학부모의 관심을 끌어낸 것이다. 학교에서 개별 운영되던 학생 환경동아리를 지난 5월 ‘기후천사단’이란 이름으로 네트워크화했다. 지난 7월에는 ‘학부모 그린멘토 양성 연수’에 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여 환경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도를 알 수 있었다.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의 현장이 되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 많은 관심 당부드린다.

글·사진=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