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한글교실 김정순씨 ‘문해교육 시화전’ 최우수상

김순자·심순덕씨는 경남대회에서 버금상·감동글상 수상

2021-08-18     손인준
양산시가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강생 3명이 교육부 주최 ‘2021년 전국 및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 버금상, 감동글상을 각각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주인공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최우수상(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김정순(62·중앙동) 씨와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버금상(경남도교육감상), 감동글상(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장상을 받은 김순자(71·물금읍)·심순덕(60·서창동)씨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정순 씨는 “보호자는 뭐 하는 거지라는 제목의 자작 시화에서 한글을 몰라 환자인 남편의 보호자 역할을 제대로 못해 아픈 심정과 한글을 배우고 당당한 보호자가 된 기쁜 마음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씨의 한글사랑과 삶의 이야기는 창원KBS 한글날 기념 콘서트(10월 9일 방영 예정)에 소개될 예정이다.

김정순 씨는 “한글교육을 받지 못했어도 불편함이 없었지만 남편의 병원 동행을 통해 나의 무력함이 죄스럽고 슬퍼 한글교실에 참여했다”며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니 한글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늦었다고 생각지 말고 언제든 한글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2021년 전국 및 경남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은 ‘대한민국 문해의 달(9월)을 기념해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경상남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다.

김일권 시장은 “찾아가는 한글교실은 학령기에 기초교육을 받을 기회를 놓친 어르신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며 “한글교육이 세상과 소통해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문해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는 지역 내 글자를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2010년부터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25개 반에 200여 명이 한글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