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정홍원, 당내홍 수습할까

2021-08-24     하승우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에 선임되면서 어수선한 당내홍이 수습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19대 국회의원 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내고 또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를 역임한 정 전 총리께서 우리당의 경선 선관위원장을 맡아 주기로 수락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선관위원장 자리를 제안받고 처음에는 고사하다가 국민의힘 후보 경선에서 공정이 최우선이자 정권교체가 절실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내가 가장 공정하게 할 사람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부탁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을 지난 후 박근혜정부 시절 19대 총선에서 과반 승리를 거둬 공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이준석 대표는 정 전 총리에게 공정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리는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으면서 “당연히 정권교체만 기다리고 있으며 당 밖 후보들이 모두 들어와서 경쟁하고 야권이 하나가 돼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차기 대통령감은 “세계사에 대한 정확한 인식, 애국심, 마지막으로 큰그릇을 가진 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근혜정부시절 큰 과오없이 무난하게 총리직을 수행한 정총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 정권 출범 후 문재인 정권의 반 헌법적인 국가운영을 지적하는 대국민 호소문과 대통령을 향한 공개질의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부산지검장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2004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장관급), 2012년 한나라당·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제19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 초대 총리를 지냈다.

경남 하동출신으로 진주사범학교와 성균관대학교법학과를 졸업한 후 제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사가 됐다. 1999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정 감찰부장, 광주. 부산지방 검찰청 검사장등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시절 대한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하고 2012년 새누리당 공직후보 추천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하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