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동산 의혹’ 한무경 제명…5명 탈당요구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에 탈당 요구 나머지 6명은 “본인 문제 아니거나 소명 충분” 판단

2021-08-24     하승우
부동산 거래와 관련 국민의힘이 관련법령 위반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 중 비례대표인 한무경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

강기윤·이주환·이철규·정찬민·최춘식 의원은 탈당요구 처분을 내렸다. 나머지 6명(안병길·윤희숙·송석준·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은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이같은 당 지도부 방침을 발표했다.

한 의원 제명안은 의원총회에 상정돼 표결 절차를 밟는다. 제명되더라도 무소속 신분으로 의원직은 유지한다.

이 대표는 한 의원을 포함해 제명 또는 탈당요구 처분을 내린 의원 6명에 대해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안병길·윤희숙·송석준 의원에 대해선 “해당 부동산이 본인 소유도 아니고 본인이 행위에 개입한 바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김승수·박대수·배준영 의원의 경우 토지의 취득경위가 소명됐고 이미 매각됐거나 즉각 처분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게 된 소속 의원 12명에게 일일이 해명을 들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국회에서 비공개 긴급 최고위를 소집하고, 권익위 명단에 속한 의원들을 차례로 화상 연결해 투기 의혹에 대한 본인 소명과 증빙 자료를 확인했다.

명단에는 강기윤 김승수 박대수 배준영 송석준 안병길 윤희숙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가나다순)이 포함됐다.

한기호 사무총장이 전날 밤 이들에게 권익위 조사 결과를 개별 통지하면서, 이날 최고위에서 직접 해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는 이날 오후 소명 내용을 바탕으로 이들에 대한 처분 수위를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대표는 회의 도중 기자들에게 “권익위 자료 내용을 보면 불명확한 부분이 있어 그런 부분을 최대한 확인하고 어떤 판단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승우기자·일부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