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4차 산업혁명의 부스터 샷 ‘K-통계시스템’

박성한 동남지방통계청 통영사무소장

2021-08-31     경남일보
1784년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70년대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3차 산업혁명을 거쳐, 현재 4차 산업혁명시대로 접어들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는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사용됐으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 자율주행 등의 기술이 주도한다.

예시에서도 느껴지듯 4차 산업혁명에서 나오는 결과물들은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되고 기계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스템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계가 처음부터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데이터의 분석과 학습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빅데이터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의 성공은 바로 이러한 빅데이터 기술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데이터를 얻고, 처리하며, 여기에서 가치를 생산하는 기술이 인간의 가장 중요한 능력이 될 것이다.

통계청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국민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한국판 공공빅데이터 시스템인 ‘K-통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통계청에서 보유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각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 산재돼 있는 데이터를 연계한 최신 암호 기반 공공데이터 클라우드 체계를 말한다. 이로 인해 공공정책의 효율성과 형평성 제고는 물론 민간부문 4차 산업 활성화의 부스트 샷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은 1896년 9월 1일 우리나라 근대 통계의 시발점인 ‘호구조사규칙’이 시행된 이래 120여 년 동안 국민과 함께 국가발전의 견인차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지금은 K-통계시스템 구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자 한다.

9월 1일은 27회를 맞는 통계의 날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각종행사가 축소되고, 비대면이 주가 될 예정이다.

그러나 K-통계시스템 구축의 원년인 올해, 통계청 전 직원은 적극행정과 정부혁신을 통한 보다 나은 통계청이라는 자부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뜻깊은 행사로 기억할 것이다. 박성한 동남지방통계청 통영사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