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서민들 추석쇠기 비상

2021-09-07     경남일보
당장 물가 상승을 촉발하는 추석이 다가왔지만 올해는 고공행진중인 소비자물가로 서민들의 추석 명절 쇠기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로 지친 서민들이 천정부지 장바구니 폭탄 물가에 더욱 휘청거리고 있다. 크게 오른 추석 성수품으로 장보기에 떨고 있다. 겨우 버티는 서민들은 명절 대목마저 접어야 할 위기감에 ‘한숨’만 내쉰다.

▶추석명절을 앞둔 서민들의 시름이 깊다. 장바구니 물가 비상속에 정부가 추석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 비축분을 푼다지만 얼마나 가격을 낮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1조원 수준의 재난지원금이 지난 6일부터 지급되고 있지만 치솟는 물가에 지원금 효과도 반감이 예고, ‘반갑잖은 추석’이 될 것 같다.

▶해산물, 채소, 과일 등 50여개 품목의 신선식품지수도 4%대로 올랐다. 월세·전세 등 집세마저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진 것이다. 더 큰 걱정은 앞으로도 물가 상승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이 코로나로 지친 서민과 취약계층에 더 큰 고통을 안기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 속에 금리까지 오르는 실정이라 생계의 위기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요즘은 온통 코로나와 대선전의 정치 이슈에 매몰돼 서민 물가는 뒷전으로 내몰린 모습이다. 예상을 넘은 심상찮은 밥상·제수 물가 오름세에 당국은 서민 부담을 덜 종합대책 강구가 시급하다. 이수기·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