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교육지도사, 심폐소생술으로 학생 생명 구해

2021-09-14     임명진
경남교육청 학생안전체험교육원에 근무하는 박정원(46) 교육지도사가 바다에 빠진 고등학생을 구조해 심폐소생술로 살린 사실이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14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박 교육지도사는 지난 12일 오후 12시 36분께 남해 창선면 단항마을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중 물에 빠져 ‘살려주세요’라고 외친 후 의식을 잃은 A군을 보고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어 구조했다.

구조당시 A군은 호흡·의식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박 교육지도사는 다른 시민에게 119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덕분에 A군은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고 119구급대에 의해 인계돼 중환자실에서 치료 후 현재는 일반 병실로 옮겨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육지도사는 학생안전체험원에서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일선 학교로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불과 한 달도 안된 지난 달 17~18일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심폐소생술 교육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박 교육지도사는 “최근 교육원에서 심폐소생술 강사양성과정 대상자로 선발돼 교육을 다녀왔는데, 마침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소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심폐소생술을 배워두면 소중한 가족과 이웃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