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문화재단, ‘문도자서' 2021 문자문명전 개최

26일까지 성산아트홀

2021-09-16     박성민
창원문화재단은 오는 26일까지 성산아트홀에서 ‘문도자서(文圖字書)’라는 주제로 문자의 회화적 요소에 대한 심미적 탐구하는 2021 문자문명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다호리 유적지에서 출토된 역사 유물 중 다섯 자루의 붓을 통해 한반도의 문자 역사를 살펴보는 유적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2022년 1월 특례시 출범을 기념하며 열린다.

2021 문자문명전은 1전시실과 2전시실은 천지인문(天地人文)-하늘의 무늬, 땅의 무늬, 사람의 무늬 는 우주가 일체적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본 경우로 하늘, 땅, 사람이 유기적으로 하나라는 우주관을 표현의 주제로 본 전시이다. 3전시실에는 시이서이화(詩而書而畵)-시이면서 글씨이고 그림이다-는 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 1862~1936) 특별전으로, 시서화일률(詩書畵一律)이라는 동양 미학의 정수를 구현한 석재 서병오의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서병오는 근대 한국 서화계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인물로 조선예맥을 이으면서 중국, 일본에도 그 이름을 알리고 있는 인물이다. 대구에 거주하면서 영남의 예술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이다.

4,5전시실은 서조자연(書肇自然)- 글씨는 자연에서 시작 된다- 문자의 발생과 동시에 글씨는 그 미학적 범위를 넓히고 있었다. 쓴다는 행위(書)와 그린다는 행위(畵)는 원초적으로 동일한 행위에 대한 다른 표현일 뿐이다. 이러한 근원적 입장에서 글씨의 회화적 추상성에 대한 탐구를 표현의 축으로 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6,7전시실에는 금이위고(今而爲古)- 현재에서 옛것을 배우다-는 서예를 전공하거나 취미를 가진 일반인들에게 열린 공모전시를 하는 자리이다. 말하자면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배워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그러한 과정을 확인하고 그것이 표현으로 연결되는 즐거움을 확인해본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창원문화재단 성산아트홀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는 문자문명전을 통해 창원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해볼 수 있을 예정이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