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태추단감, 올해 첫 수출 선적

2021-09-16     박준언
우리나라 단감의 시배지(始培地)이자 100년 역사를 가진 김해 진영단감이 올해도 해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수출 길에 올랐다. 김해시는 16일 진영읍 경남단감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올해 첫 수출 선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태국으로 수출되는 이번 단감 물량은 320kg로 소량이지만 배와 단감을 접붙여 개발된 프리미엄 품종인 ‘태추’다. 태추 품종은 식감이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해 국내에서도 일반 단감 대비 가격이 2~3배 높다. 김해시와 경남단감농협은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태국 등 전세계로 수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말레이시아, 싱가폴, 필리핀, 캐나다 등 12개국에 2878톤(t)을 수출했다.

진영단감’은 일제강점기인 1927년 당시 진영역장이던 ‘요코자와’가 일본 식물학자 3명의 지도를 받아 진영읍 신용리에 100여주의 단감나무를 심어 재배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다. 진영은 풍부한 일조량과 낙동기 줄기에 위치한 지리적 특징 등으로 인해 단감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진영단감은 타 지역 단감보다 당도가 높고, 비타민 등 무기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김해시농업기술센터 김종철 과장은 “단감 농가를 대상으로 안전성 교육과 생산지를 관리해 진영단감의 품질을 유지하고 수출 지역도 확대해 나 가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