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세진암, 전통사찰 보수정비사업 선정

국비 등 2억 7000만원 확보

2021-09-22     배창일
거제지역 전통사찰인 세진암(주지 승언스님)이 보수정비 사업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다.

22일 거제시에 따르면 1902년 창건한 세진암은 지역 최초로 전통사찰로 지정된 사찰이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5호로 봉안돼 있는 ‘세진암 목조여래삼존불좌상’은 조선 숙종 29년(1703)에 만들어져 18세기 불교 조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세진암은 창건한지 오래돼 문화재가 보존된 대웅전 뒤편 석축이 우기에 유실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동안 시는 전통사찰 주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꾸준히 보수정비 사업비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지난 6월부터 이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다각도로 주관부처 등 설득에 주력했다. 관련 기관을 방문해 전통사찰 세진암의 보수정비 사업의 필요성을 최우선으로 요청, 당초 신청한 예산 2억 7000만 원을 그대로 확보하게 됐다. 시는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해 세진암을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통사찰로 단장할 계획이다.

변광용 시장은 “이번 예산확보 성과를 통해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반곡서원과 함께 ‘불가와 유가의 사이좋은 동거’를 보여주는, 전국 어디에도 없는 역사관광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