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서 천종산삼 5대 가족 발견

수령 100년 이상…감정가 1억 2000만원

2021-09-22     안병명
5대 가족 천종산삼이 지리산에서 또 발견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함양군에 사는 약초꾼 황모(67)씨가 지난 15일 휴천면 지리산 자락을 산행하던 중 5대를 이은 가족 천종산삼 9뿌리를 발견해 감정을 의뢰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정 의뢰된 산삼은 뿌리 무게만 2냥 2푼(83g)으로 수령은 10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자삼(아기 삼)도 수령이 35년 이상으로 추정돼 9뿌리 감정가는 무려 1억 20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 산삼은 짙은 황색에 소나무의 나이테와 같은 뇌두가 어미 산삼인 모삼과 2, 3대 산삼을 제외하고는 매우 뚜렷하게 형성돼 있다.

2021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지리산과 덕유산을 끼고 있는 함양에서는 지난 5월 뿌리 길이가 63㎝에 이르는 초대형 천종삼삼이 발견된 데 이어 6월에도 4대 가족 천종산삼 8뿌리가 발견되는 등 올해만 모두 네 차례 가족 천종산삼이 발견되면서 명실상부 산삼의 고장이라는 게 입증됐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천종삼은 자연 상태에서 자생하는 삼으로 유독 함양군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다. 작년 홍수와 폭설, 올봄과 올여름의 잦은 비로 인해, 자체 치료를 위해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잠을 자던 수많은 산삼이 원활한 수분 공급으로 활력을 받아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병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