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공립 치매요양시설 11월 준공

경남 최초 공립시설로 건립 치료·인식전환 구심점으로

2021-09-23     박준언
경남 최초 공립 치매요양시설이 오는 11월 김해에서 문을 연다. 이 시설은 초고령 사회에 따른 치매 환자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치료와 치매 환자에 대한 인식 전환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대동면 수안리 349-17 일원에 조성 중인 ‘김해시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건립이 오는 11월 마무리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설은 부지 3560㎡, 연면적 2436㎡,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1층은 40명 정원의 주간보호시설, 2층은 70명 정원의 치매전담요양실이 들어선다. 지난 2017년 12월 보건복지부 국비 지원사업에 확정돼 국·도비를 포함해 총 78억원이 투입됐다.

시는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개관하며 위탁기관 선정을 거쳐 중증 치매노인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설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치매 환자 치료를 위한 다른 시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와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에 선정돼 치매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농업이 가진 정서적 장점을 극대화해 경증 치매 환자와 가족의 스트레스 경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시는 지난 7월 농업진흥청에서 추진한 전국 최초 사업인 ‘국립 치유농업확산센터’를 유치해 치매 치유농업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공립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운영과 함께 내년에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기억채움마을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중앙치매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치매 유병률은 전국 10.3%, 경남 10.5%, 김해시 9.49%로 노인 10명 당 1명이 치매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