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영곤 원장 의사자 인정해달라”

진주시, 복지부에 직권청구

2021-09-26     박철홍
진주시는 지난 22일 교통사고 부상자를 도우려다 참변을 당한 내과의사 고(故) 이영곤 원장의 의사자 인정 여부 결정을 보건복지부에 직권으로 청구한다고 26일 밝혔다.

故 이영곤 원장은 추석 연휴 성묘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진주시 정촌면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면 진주분기점(IC)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이 원장은 즉시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정차하고 사고 차량의 부상자를 돕기 위해 하차했다가 뒤이어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의해 사망했다.

위험에 처한 타인을 위해 의로운 행위에 나선 이 원장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접한 진주시는 그의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인정을 직권으로 청구하기로 했다.

의사자 인정제도는 직무 외의 행위로 자신의 생명 또는 신체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위험에 처한 타인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을 구하기 위해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행위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을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하는 제도다.

조규일 시장은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을 구하려다 사망한 故 이영곤 원장의 의로운 행동과 희생이 의사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