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쇼크 현실화…도내 신규 확진 더블링

경남 사흘간 확진자 218명 추가 일 20~40명대→26일 95명 ‘껑충’ 김해 외국인식당 관련 누적 54명

2021-09-26     백지영
추석 연휴를 거치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거란 우려가 현실이 됐다. 주말새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도내 확진자 역시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았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사흘간 신규 확진자 218명이 발생했다.

날짜별(발표일 기준)로는 24일 46명, 25일 77명, 26일 95명이다. 특히 26일은 지난달 24일(97명) 이후 33일 만에 처음으로 90명대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앞서 2주간 경남은 신규 확진자가 20~40명대에서 머물러 왔지만,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2배 이상 뛰었다.

신규 확진자 유형 중 눈에 띄는 것은 김해와 양산에서 발생한 두 집단감염이다.

김해에서는 한 외국인 음식점 관련 집단감염이 새롭게 발생했다.

지난 23일 김해 한 외국인 음식점 이용자 4명이 확진된 이후 24일 14명, 25일 16명, 26일 20명이 각각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54명(종사자1·이용자18·지인26·직장동료4·동선접촉3·가족2)으로 늘었다.

김해시 방역당국은 이 음식점이 출입명부 미작성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하고 행정 처분에 나섰다. 이와함께 재난 문자와 해당 국적 외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양산 한 의료기관 관련 집단감염도 열흘 넘게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지난 16일 시작된 이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사흘 새 환자 13명, 접촉자 2명 등 15명이 추가돼 누적 73명으로 뛰었다.

이외에도 도내 확진자 접촉자 67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50명, 감염경로 조사 중 47명, 해외 입국자 2명, 거제 기업·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 1명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굵직한 집단감염이 발생한 김해(89명)와 양산(22명)을 비롯 창원(46명)·진주(11명)까지 4개 지자체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창녕 9명, 사천 8명, 밀양·하동 각 6명, 통영·거제·함안 각 5명, 거창 2명, 고성·함양·합천 각 1명이 뒤를 이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누적 확진자는 모두 1만1188명으로, 이 중 47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25일 오후 6시까지 도내 백신 접종 완료자는 모두 149만 3070명으로 전체 도민의 45%다. 1차 접종만 끝낸 사람은 전체의 74.1%인 245만 9746명이다.

백지영기자 bjy@gnnews.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