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목압문학박물관 '아동문학가 배익천' 기획전

2021-10-06     박성민
하동군 화개면 목압마을에 있는 목압서사 내 목압문학박물관과 목압고서박물관이 각각 내년 1월말까지 ‘제8차 기획전’을 열고 있다.

목압문학박물관의 ‘제8차 기획전’의 주제는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가 배익천’이다. 여동 배익천(裵翊天)선생은 1950년 경북 영양군 석보면 주남리에서 출생하여 1973년 안동교육대학을 졸업한 후 이듬해인 1974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달무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에서 1979년까지 경북 경주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다 1979년 부산문화방송으로 옮겨 월간 ‘어린이문예’ 편집장·편집주간으로 일했다.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배 작가의 귀한 자료들이 선보이고 있다. 1982년 1월 31일 창간호를 낸 ‘림우 글마을’과 거기에 실린 동화 ‘겨울새가 물고 간 봄’ 등을 읽은 학생과 작가들이 보낸 엽서와 편지 묶음, 그리고 같은 해 2월 28일에 발행한 2호부터는 ‘작은 글마을’ 이름으로 바뀌어 발행되었다. ‘작은 글마을’ 글씨는 향파 이주홍 선생께서 쓰신 것이다. 역시 ‘작은 글마을’을 읽고 독자들과 작가들이 보낸 편지 등이 함께 묶어져 있다. 또한 배 작가가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들을 메모해놓은 노트, 부산문화방송 FM PD를 할 때 오프닝 멘트를 모아놓은 묶음, 그리고 자필 원고와 출간한 작품집 등 수십 점이 전시돼 있다. 코로나19로 정확한 날짜는 아직 미정이지만 목압서사에서 배익천 선생 초청 특강도 가지기로 약속이 돼 있다.

한편 목압문학박물관과 목압고서박물관은 각각 3개월마다 주제를 바꿔 기획전을 열고 있다. 지난 ‘제7차 기획전’은 2021년 7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열렸다. 목압문학박물관의 주제는 ‘하동 출신 작고 문인들’, 목압고서박물관의 주제는 ‘서당의 교재들’이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