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친 경남 극장가 매출 급감

코로나 이전 24% 수준…관객도 ‘뚝’ 주변 상권도 덩달아 장기 침체 고통

2021-10-06     하승우
경남지역 극장매출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4분의 1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경남지역 극장매출은 173억원, 관객수는 총 19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상황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매출 727억원, 관객수 880만명 대비 각각 24%, 21.6%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19년에 비해 매출은 554억원, 관객은 690만명이 감소했으며 관객수, 매출액 모두 강원도에 이어 가장 큰 비율로 감소했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포스트코로나 영화산업 정상화 토론회를 통해 “극장관객 급감으로 인해 주변 지역상권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극장의 위기가 주변 상권 침체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지방의 경우 극장은 지역상권 활성화의 중추시설일 뿐 아니라 지역주민의 핵심 문화시설로 역할을 해온 만큼, 극장의 위기가 지역사회에 커다란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지난 1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코로나19로 영화산업은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정부가 현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할인권 발행’같은 미봉책만 쓸 게 아니라 과감한 국고 지원과 규제완화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라며 밝혔다.

하승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