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석열·홍준표 대선캠프 몸집불리기 경쟁

2021-10-17     이홍구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치열해지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캠프의 인재영입 등 세(勢)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5선 중진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17일 윤 전 총장 캠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주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는 윤 후보라고 확신한다”며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강한 소신과 집념이 있고, 열린 귀와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합류설도 캠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맞설 야당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으면서 “지금 현재 제일 껄끄러운 상대가 윤석열일 것”이라며 “결국에 가서 윤석열이 돼야 무슨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밝힌 바 있다.

매머드급으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의 ‘국민캠프’에는 직함을 가진 참모가 250명에 육박하고, 전·현직 국회의원만 66명에 달한다. 경선에 승리하고 본선을 대비하여 캠프 좌장인 권성동 의원을 본부장으로 재외국민본부를 띄우는 등 재외국민 투표에 벌써 공들이고 있다.

홍 의원 캠프에는 이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공식 합류했다. 두 사람은 공동발표문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홍 의원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홍 의원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말했다.

경선 과정에서 최 전 원장을 도왔던 김선동 전 의원도 홍 의원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최 전 원장 캠프에서 전략본부장과 기획본부장을 맡았던 박대출·조해진 의원의 선택도 관심사다. 민주당 이낙연 캠프의 고재평 대전 선대위원장도 캠프에 합류를 약속했다고 홍 의원은 전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최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애초 “줄 세우지 않겠다”며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던 홍 의원은 최근 들어 ‘열린캠프’를 표방하며 ‘jp 희망캠프’ 확장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세 대결보다 정책·공약 발표, TV토론 등 개별 능력 입증에 힘을 쏟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