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병원서 MRI와 산소통 사이에 낀 60대 숨져

2021-10-17     박준언
지난 14일 김해 한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찍던 60대 남성이 MRI와 산소통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건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5분께 장유 한 병원에서 두통을 호소하던 60대 남성 A씨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MRI를 촬영하던 중 곁에 있던 산소통이 MRI의 자성에 끌려와 남성의 머리가 끼였다. 이를 발견한 의료진은 A씨에게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숨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 파악에 나섰지만 MRI실에 CCTV가 없어 현장영상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알려진 사고 경위는 병원 측의 설명이고, 경찰이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더 지켜봐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A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18일 A를 부검하고, 의료진의 과실이 드러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