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 역량 구축”

엔진 국산화 등 항공우주분야 육성 국가 성장동력 방위산업 지원 의지

2021-10-20     이홍구
문재인 대통령이 “2030년대 초까지 전투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무인 항공기 엔진의 독자개발을 이뤄내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의 역량을 구축하겠다”며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진주·사천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항공우주산업은 경남도가 미래먹거리 성장동력 주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한 축사에서 “항공우주 분야는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ADEX에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ADEX에 참가한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는 ‘경남도관’ 부스를 설치해 도내 중소항공기업 글로벌 마케팅과 국내외 바이어 발굴 및 수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항공기업 13개 사와 방산기업 14개 회사를 포함한 도내 27개 회사도 기업별 독립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축사에서 “우리나라는 기계 6위, 자동차 4위, 반도체 1위로 항공산업의 발전 잠재력을 충분히 갖춰 기반산업과의 연관성이 큰 항공우주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로 안보와 항공산업 기초역량을 동시에 강화할 것”이라며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자체 개발 성과를 넘어 독자엔진 개발에도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도심 항공교통 분야는 가파르게 성장할 분야로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라며 “실증사업과 제도정비를 통해 차세대 첨단 모빌리티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생활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21일로 예정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계기로 고체발사체 기술의 민간 이전을 비롯해 우주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산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해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방위산업 지원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물 샐 틈 없이 지키는 책임국방의 중요한 축”이라며 “안보산업이자 민수산업과 연관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가 핵심전략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방산비리 척결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방위산업 육성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해 흔들림 없이 추진했고, 방위력 개선을 위한 투자도 대폭 확대해 지난해 세계 6위의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산업에서도 ‘빠른 추격자’에서 ‘미래 선도자’로 나아갈 때”라면서 “2026년까지 방위력개선비 국내지출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부품 국산화 지원도 지금보다 네 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남도는 도내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항공 전문인력 양성, 항공 정보통신기술(ICT) 부품 국산화 상용기술 개발 등 다양한 국책사업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