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진영지역 고교 신설 시급하다

중학교 절반 타지역으로 진학 2016년 중투심서 재검토 통보 도교육청 "학급 증설 후 검토"

2021-10-24     임명진
경남교육청은 김호대 의원이 지난 21일 제389회 경남도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해 진영권역의 고등학교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에 대해 “2023년 진영고등학교 학급증설 후 학생진학 결과에 따라 진영지역 고등학교 추가 신설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근시안적 교육행정, 이대로 좋은가’라는 5분 자유발언에서 “진영읍, 한림면, 생림면, 상동면 등 진영권역의 학생 수에 비해 고등학교 수가 부족해 과밀학급 및 원거리 통학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영지역은 일반고인 진영고, 특성화고인 진영제일고 등 2개의 고등학교가 있으며 2021학년도 신입생 인가정원은 진영고 192명, 진영제일고 80명으로 총 272명이다.

문제는 2021학년도 진영권역 중학교 졸업생의 수가 인가정원을 크게 넘는 554명이라는 점이다. 진영고에 189명, 진영제일고 57명 등 246명이 진학했고, 김해 51명, 창원 112명, 밀양 43명, 타 시군 82명, 부산 등 타 시·도 진학 18명, 미진학 2명으로 집계됐다. 중학교 졸업생의 절반에 가까운 수가 타지역으로 진학했다는 점에서 고교 신설이 지역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진영권역의 학생 수 변동 추이를 보면 2027년까지 꾸준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의 수는 554명이 진학했지만, 내년부터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수가 조금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3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될 현재 중2학년의 수가 744명, 2027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될 현재 초교 4학년의 수는 799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앞서 2016년 4월 진영지역 학생 수용을 위해 진영고등학교의 신설대체이전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신청했으나 ‘재검토’ 결정을 통보받으면서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경남교육청은 그 대안으로 구 진영여중 부지를 진영고에 편입해 학생 배치시설을 20실로 확충하면서 2023학년도부터 진영지역 학생 배치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진영지역에 공동주택 추가 개발 수요 발생 등 학생 증가에 따른 학교설립요인이 발생할 경우 학교 신설에 대비해 학교용지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