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도예인들을 돕기 위해 ‘지역 도예상품 구매·기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최대 분청자기의 고장인 김해는 매년 가을이면 ‘분청도자기축제’를 개최해 우수한 자기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조류독감(AI),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확산 2년 연속으로 축제가 취소돼 지역 도예인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각종 단체나 기업, 금융기관 등에서 기탁하는 성금(성품) 대신 지역특산품인 생활도자기(식기류)를 구매하도록 유도한 뒤 지정기탁을 받아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지역 도예인과 소외계층을 동시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1호 기부자는 NH농협은행 김해시지부로 28일 김해시청에서 2000만원 상당의 생활 자기를 기탁했다.
최근 2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김해시에 지정 기탁된 규모는 평균 21억 여원억으로 올해는 9월까지 13억여 원이 접수됐다. 시는 연간 기탁 규모의 허10% 정도인 2억원 가량을 생활자기 구매로 연결할 계획이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위드 코로나로 도자기축제를 내달 16일부터 21일까지 진례면 분청도자박물관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허성곤 시장은 “코로나19란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방역에 적극 동참한 지역 도예인들의 경제적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새로운 기부문화를 마련해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정착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많은 성품이 답지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도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