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길수 작가, 거제시농업개발원에 작품기증

2021-10-31     배창일
거제에서 미술작가로 활동하는 박길수(84) 선생이 자신이 아끼는 작품 2점을 거제시농업개발원에 기증했다.

31일 거제시에 따르면 박 성생이 기증한 ‘새참’이라는 작품은 추수가 끝난 가을날 새끼를 꼬고 짚신을 삼다가 잠시 망중한의 시간을 갖고 삶은 홍합 등을 안주삼아 막걸리를 마시는 평온한 장면이 표현돼 있다. 한복과 망건, 갓, 고무신, 쟁반 등을 통해 그 당시의 생활상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세포 풍경’은 일운면 지역이 개발되기 이전의 모습으로, 모내기를 마친 한가한 농촌 다랭이논과 지심도를 배경으로 한 바다가 대비되는 작품이다. 향후 과거와 현재의 일운지역이 발전해 나가는 변화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박 선생은 “개발원에 작품을 기증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건강이 허락하면 3년 내 작품 활동을 통해 다시 작품을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배창일기자 bci74@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