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상동면 백자가마터 학술발굴조사 자문회의

2021-11-22     박준언
조선시대 공납용 분청사기 생산지로 알려진 김해 상동면 백자가마터의 발굴 성과를 공개하고 추가 조사를 논의를 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해시는 상동면 묵방리 산30번지 백자가마터에서 학술발굴조사 자문회의를 23일 전문가와 경남도, 김해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상동면 백자가마터는 매장문화재 전문 조사기관인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지난 10월 발굴에 착수해 백자가마 1기와 폐기장 2개소를 확인했다. 구조는 가마를 중앙에 두고 서쪽의 1호 폐기장은 조업실패품, 동쪽의 2호 폐기장은 가마 벽체편을 집중적으로 폐기해 용도에 따라 폐기장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된 유물은 잔, 종지, 접시, 대접, 사발 등 반상기가 주로 나왔으며 특히 접시와 대접의 출토비율이 높다. 가마터에서 나온 유물은 기종과 기형이 단순해 민수용의 백자를 대량 생산했음을 알 수 있고 특수용도의 백자는 아직까지 출토되지 않았다.

출토 유물과 가마의 구조로 볼 때, 묵방리 백자가마터의 운영 시기는 18세기 전반~중반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조사된 상동지역의 자기가마 중 가장 늦은 단계에 속한다. 발굴조사가 완료되면 김해 상동면 일원의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인 ‘감물야촌(甘勿也村. 상동면의 옛지명)’의 범위가 보다 확대되고 경남지역의 도자기 생산체제와 발전과정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언기자